이 영화는 참으로 아쉽습니다. 좀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액션 스릴러라고 생각하거든요.
가족과 함께하는 안정적인 생활을 위해 손을 씻은 밀수업계의 메시(?)가 가족을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다시 밀수를 하는 이 영화의 이야기는 꽤 잘 짜여져 있고 재미있습니다. 하지만 이 영화의 가장 아쉬운 부분은 강약의 조절이 없다는 점입니다. 주인공인 마크 윌버그는 삼재라도 낀 건지 영화 시작부터 계속해서 일이 닥치는대로 꼬이고 꼬여만 갑니다. 이러한 과정을 보는 관객들은 꼬여가는 사건 사이에서 숨을 돌릴 수 있는 틈이 없습니다.
사건은 관객들을 긴장시키고 이러한 긴장감이 영화에 몰입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되지만 긴장감이란 본디 스트레스입니다. 그런 스트레스가 쉬어갈 틈도 없이 계속해서 꼬여만 가는 이야기의 중압감에 눌려 흥미진진하다 못해 결국 짜증으로 변해가는 경험을 이 영화를 보면서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.
그리고 다른 아쉬운 점은 등장인물들의 캐릭터가 너무 평이하다는 점입니다. 주인공은 완전 능력자에 가정적이기까지 한 완벽남이고 그외에는 다 그저그런 어중이 떠중이들. 그런 어설픈 캐릭터 설정이 후반부의 반전 아닌 반전의 효과마저 미비하게 만들게 된 원흉이라 생각합니다.
결과적으로 몇몇 아쉬운 점만 보강했으면 꽤나 재밌게 즐길 수 있었던 이 영화는 용의 눈을 제대로 찍지 못한 그저 그런 영화로 마무리되었습니다. 긴장감의 강약조절이란 이리도 힘든 일인가 봅니다.
BEST : 마크 윌버그
마크 윌버그는 그야말로 러닝타임 내내 개고생만 죽어라 합니다. 원맨쇼나 다름없는 이 영화에서 그를 칭찬하지 않는 다면 누굴 칭찬할 수 있을까요.
